#1
어릴 때도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불현듯, 문득문득 "경청"은 인간이 가진 최고의 창구이자 최고의 의사소통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귀가 2개, 입이 1개인 이유는 말을 줄이고 많이 들어라는 우스개 소리와 나이가 먹을수록 입을 닫고 지갑을 열어라."
라는 하나 틀린 말 없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경험이 늘어가고 느끼는게 많은 시점 정말 공감이 간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정말 싫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점에 가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코너를 보면
경청을 주제로 한 책이 굉장히 많다. 그 말은, 모두가 중요한 것을 알지만 이행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일상적인 친구와의 대화 또는사회생활에서 구성원들을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어떤 이는, 끊임없이 자기를 어필하기 위해 자기 이야기에만 집중하며 상대의 이야기에는 마치 다 아는 듯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보거나 딴청을 피우는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타인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 동안 언제 말을 끊고 내 이야기를 할까 라고 대화에 집중 않고
끊임없이 본인이 말 할 타이밍을 고민하는 이가 있다.
어떤 이는,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든 뽐내려 하고, "나 이만큼 알고 있어, 그러니 나를 존경하고 우러러봐."를
끊임없이 알리고 싶어하는 부류.
어떤 이는, 애초에 너는 내 상대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동정과 위로가 섞인 표정과 말투로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는,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 해 줄 수는 없어도 상대의 이야기를 모조리 다 들으며 대화에 집중하는 인간이 있다. 그러는 와중에 본인이 얻고싶은 정보나 기회는 충분히 얻으며, 혜안을 갖춘 촌철살인의 말 한마디와 심지어 해결책까지 제시를 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기계식의 특별한 맞장구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분류다.
신기한 것은, 마지막 사례에 해당하는 경청의 자세가 몸에 베인 사람들의 삶의 결과이다.
이것은 자기계발서의 흔한 이야기도 아니며, 필자가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며 그들이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볼 때
아주 압도적으로 높은 확률로 인간들에게 인간애를 느끼며 사랑을 받고, 부와 일 또한 모두를 거머쥔 사람들이었다.
해결책을 제시 해 줄 수는 없어도라고 적긴 했지만, 경청을 하다보면 높은 확률로 해결책이 나온다.
이유가 뭘까? 상대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동안, 듣는 사람은 온전히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게 때문이다. 그 순간만큼은 눈 앞에 인간에게 최선을 다한 다는 것이다.
경청이 마치 무슨 감성팔이 공감? 위로? 가 아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자세가 된다.
친구와 같은 아주 편한 사이같은 경우는 해결책이 아닌 그냥저냥 장난치며 노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주식에서 내가 좋아하는 캔들의 출현은 "거래량 실린 상승장악형 캔들"이다.
몇 거래일 동안의 음봉을 잡아먹고 상승하는 상승장악형 캔들은 차트로만 경청의 모양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굉장한 힘이 실리게 된다.
TV프로그램, 드라마, 실제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멘토-멘티, 선배-후배, 형-동생 역시 마찬가지이다.
선경험자이거나 누구를 지도해줘야하는 입장에서 튜터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가르쳐줘야지."라는 것이다.
이는 아주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다.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입장이 되고 난 후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가르쳐줄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은 이에 해당한다.
상대의 입장이나 깊은 고민없이 그저 "나 이만큼 알아, 나 이만큼 힘이 있으니 내 말이 정답이야, 나 이만큼 고급정보가 있어
그러니 내가 너보다 우위니 잘 배워라."라며 무심결에 내뱉는 말들은 상대의 인생에 직접적 개입을 하게 되므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자 거만한 태도이다. 인문학적, 커뮤니케이션의 학습 및 체화가 덜 된 것이다.
그러한 경우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사회 물을 먹에감에 따라, 점점 사람들을 많이 잃게 된다.
따라서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를 늘 견지하고 있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을 거칠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며
적은 줄어들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주위를 감싸게 된다. 인간다운 인간이 몰리게 된다는 의미이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것은 무엇인가, 바로 생각과 행동, 변수에 대한 수많은 계산함이 가능한 것이 차이다.
어미 호랑이가 새끼 호랑이에게 사냥을 하는 것은 가르쳐주는 것은 철저한 도제식 학습에 기인하게 된다.
인간은 조금 달라야지.
인간의 최종목표는 모두 풍요롭고 행복하게 잘살면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고 근처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
이 모든 것이 출발점이며, 펀더멘털을 만드는 과정임을 늘 명심해야 할 것이다.
#2
주식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인생을 그대로 알 수 있다.
나는 차트 캔들의 의미를 하나하나 뜯어보다 보면 인생이 보일 때도 있고 나를 되돌아 볼 때가 참 많다.
오늘 같은 경우는 매집 후 1파, 2파, 3파 후 고점에서 자주 출현하는 도지, 장대음봉, 망치캔들을 이야기 하고 싶다.
파동에서도 늘 겸손해야 겠지만, 파동 후의 거래량과 도지가 나올 것 같다는 촉을 느낄 수 있다.
인간에 빗대보면, 잘나가다가 한 번 부러지는 시점을 뜻한다.
조정 후 물량의 재매집이나 거대한 손바뀜이 있으면 추가 파동이 나오겠지만,
높은 확률로 거기가 고점이며 줄곧 하락을 하게 된다.
"도지"는 다른 말로 겸손해야 할 자리인 것이다. "욕심"을 버려야 할 자리인 것이다."
더 가더라도 내 몫은 아닌 것, 그러다보면 더 큰 행운과 복이 찾아오며 기회비용이 값지게 된다.
장대음봉, 망치캔들 역시 모두 마찬가지이다.
"욕심을 이쁘게 풀어내는 것과 더불어 겸손의 태도이다."
인생과 주식, 다른 것 하나 없다.
영원히 주가가 상승하는 주식도 없으며, 영원히 하락하는 주식도 없다.
영원히 잘나가는 인간도 없으며, 영원히 나가떨어지는 인간도 없는 것이다.
돌파하는 자리에서 비중을 실어 치고 나가는 시점과 욕심을 덜고 겸손해야 할 자리는
인간 모두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거기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에 있는 사람과 본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지며, 훗날 큰 일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곡점이 되게 된다.
내가 주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수익도 수익이지만 내가 실제 겪는 인생들이 차트와 시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때로는 헐벗은 나를 보는 것 같을 때에는 굉장히 부끄럽기도 하고, 한없이 초라해지기도 한다.
매집-기간조정-가격조정-매집-파동-조정-파동-눌림목 등등의 일련의 과정.
우리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삶 앞에 겸손하게 만든다.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아리와 생각 할 수 있는 머리 하나 뿐인 나.
특출난 능력도 없고, 엄청난 모험가 정신과 희생정신도 없는
너무나도 가장 평범한 수 억명 중에 고작 한 명의 인간인 나.
술 한 잔 하고, 밀린 차트보다가 글을 써본다.
그러니 잘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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